MBC 금토드라마 '노무사 노무진'2회는 한 고등학생 실습생의 죽음을 통해 '산업재해 은폐'라는 묵직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귀신을 보는 노무사라는 판타지 설정은 오히려 이 사회의 부조리를 더 날카롭게 비추는 장치가 된다.
2화는 기계에 끼어 사망한 고등학생 실습생 '이민욱(박수오 분)'의 유령이 노무진(정경호 분)앞에 나타나며 시작된다. 현장실습 중 끼임 사고로 순식간에 생을 마감한 민욱. 그러나 회사는 사고 당시 상황을 조작하고, 안전조치 미비를 은혜하려 한다. 유족조차 진실을 모른 채 억울함 속에 침묵하고 있었다.
노무진은 처음엔 이 사건에 개입하지 않으려 하지만, 민욱의 절박한 호소와 사고 영상의 충격적인 장면을 본 뒤 마음을 바꾼다. 그가 가진 특별한 능력, 즉 '죽은 자의 말을 듣는 힘'은 이제 단순한 괴이한 현상이 아닌, 정의를 위한 도구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노무진은 처제 나희주(설인아 분), 고견우(차학연 분)와 함께 본격적인 진상 파악에 나선다. 본격적인 진정서 작성과 노동청 접수, 언론 제보까지 진행한다. 공장 영상, 동료 직원의 증언, 민욱의 실습 일지 등을 수집하면서 사고 당일의 진실은 밝혀진다. 작업장을 관리하던 상사는 민욱에게 위험한 작업을 떠넘기고, 사고 후엔 기록을 조작하여 책임을 회피했다.
노무진은 민욱의 어머니를 설득해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넣는다. 처음에는 주저하던 유족도 아들의 죽음을 더는 묻어두지 않기로 결심하고, 사건을 공론화한다. 그 과정에서 노무진 역시 개인적인 고통과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민욱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업무상 과실과 관리자의 안전조치 위반으로 인한 중대재해로 판명되고, 가해자는 처벌을 받는단. 민욱의 유령은 진실이 세상에 드러나자 조용히 눈을 감고 성불한다.
2화는 단순한 귀신 에피소드가 아니라, 실습생 안전사고와 산재 은폐라는 실제 한국 사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 드라마가 단지 판타지 드라마가 아님을 증명한 회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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